2006년 06월 전체 글 목록
2006/06/30   닌텐도여, NDS 한글판을 내다오
2006/06/29   NHN이 첫눈을 인수하다 [2]
2006/06/28   today's animation : Ghost in the shell
2006/06/27   today's cartoon : Estancia
2006/06/26   snapshot summary
닌텐도여, NDS 한글판을 내다오
사실 어제 알았지만 뒤늦게 포스트를 올리는 이유는 이번 사건이 그만큼 임팩트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닌텐도가 국내 지사를 설립한다. 그것도 250억원을 들여서.

게임 쪽에, 더우기 닌텐도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닌텐도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새발의 피 껍질에 낀 먼지에 붙은 세균 한마리 수준이다. 있어도 별거 아니고, 없어도 상관 없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없어도 없어진지도 모르는 그런 시장이었다. 닌텐도에게 있어 한국은.

그러나, 닌텐도 제품이나 소프트웨어에 관한 모든것은 지금까지 대원에서 관장해왔으며 우리가 아는 닌텐도의 입장이라 해도 대원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곡해나 과장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다. 그래봤자 좋게 본다고 해도 세균에서 먼지로 올라가는 수준일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는 이런 닌텐도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콘텐츠 사업을 하기에는 정말 최악의 환경이다. 디지털 복제의 만연으로 상품을 제대로 팔기가 힘들 뿐더러, 저 복제의 만연이란 것이 콘텐츠 상품에 대한 인식 자체도 흔들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하우스 복제를 넘어 이제는 100MB에 달하는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도 가능하다.(...)

게다가 사는 사람들의 디지털 이해도나 습득 수준은 어찌나 높은지, 저 먼 인터넷 오지에서 발견한 크래킹 방법이라든지 락 해제 방법은 금새 확대 재생산돼 범용화된다. 게다가 이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까지 있다.

이같은 상황은 한국 시장을 참 독특한 상황으로 외국 기업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분명 수준도 높고 앞서 있으며 수용도 또한 높지만, 절대로 돈은 안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 앞에서 이 기업들은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 투자, 그러니까 리스크를 감수하던가, 아니면 아예 신경을 끄는 것이다. 그리고 닌텐도가 바로 후자의 대표격에 속한다.

이런 완고한 입장의 닌텐도가... 한국에 250억원을 들여서 지사를 세운다고 발표를 했으니, 어찌 경천동지하는 사건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지사가 7월 7일 세워진다고 하니... 급했거나 아니면 의욕에 넘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이처럼 급하게 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보고 혹자는 넥슨 등과 벌어지고 있는 저작권 소송 때문이 아닐까 하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저 저작권 소송에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래도 상관없다.

자, 이제 개인적인 소망 하나가 풀릴수도 있을 것 같다. NDS 한글판으로 닌텐독스를 즐기는 것이다. NDS,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될까.

아, 그리고 글 초반부에 국내 시장에 대해 언급했는데, 결코 부정적인 인식으로 쓴 것은 아니다. 사업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저렇다는 것이며 국내 디지털 환경은 좋다, 나쁘다로 정의할 수 있을만큼 절대 간단치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중에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p.s. 꼬릿말을 다는 건 안좋은 버릇인데... 자꾸 달게 된다. 닌텐도에 관해 소개할만한 좋은 글이 있어서 추가글을 쓴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읽을 수 있다.

닌텐도 패드 20년사 완전검증
by mistic | 2006/06/30 10:40 | Game | 트랙백 | 덧글(0)
NHN이 첫눈을 인수하다
미국이라면 IPO 대박 벤처로 꼽혔을 만한 첫눈이 NHN에 편입됐다.

NHN이 첫눈 지분 200만주를 350억원에 인수했다고 한다. 첫눈 지분의 액면가는 500원이란다.

계산해보면 무려 35배의 프리미엄이다. 첫눈이 인수될 경우 어느정도의 프리미엄은 붙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이건 상상초월이다.

누군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간에, 첫눈은 자신의 몸값을 엄청나게 높이는 데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구글이 한몫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비록 구글이 정말 첫눈에 입질을 했는지, 아니면 인터넷 분야에서 이슈를 건지기 위해 발버둥치던 언론들이 구글의 스쳐감을 과도한 입질로 부풀렸는지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구글은 첫눈의 인기 상승에 기폭제 역활을 했다.

무려 350억원이란 금액을 쏟아부으면서 첫눈을 인수했으니, NHN은 첫눈을 어떻게든 써먹어야겠지. 그런데 전면에 내세운 것이 해외검색시장 공략?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NHN처럼 서비스 기획이 강점인 회사에서 이미 레드오션에 가까운 해외 웹검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첫눈을 인수한다고 결정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오히려 NHN은 이보다는 자신의 검색 서비스 중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웹페이지 검색 분야를 첫눈으로 강화할 공산이 크다. 첫눈 검색의 초점도 이 분야가 아니던가? 그리고 이것은 NHN 특유의 기획에 따라 별도의 서비스 명칭을 달고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영문권 검색 서비스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NHN은 구글이나 야후와 같은 웹페이지 검색 서비스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기반 기술인 검색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이를 응용한 별개의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며 이것은 또다시 마케팅 조어로의 변환과정을 통해 해외 검색 시장 공략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

머, 일단 인수가 행해진건 바로 오늘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NHN과 첫눈이 뭘 만들어낼지,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시일이 지나 윤곽이 드러나면 이 예상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p.s. 아차, 한마디 추가할 내용을 빠뜨렸다. 이번 인수는 분명 NHN의 방어적인 성격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기업 차원의 결정은 하나의 이유만으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첫눈이 내놓을 서비스들은 분명 잠재적으로 NHN에게 위협이 될 만한 부분이며 특히 첫눈이 구글과 손을 잡을 경우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공산이 크다. 이같은 상황 인식도 NHN의 인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by mistic | 2006/06/29 10:04 | Media | 트랙백(1) | 덧글(2)
today's animation : Ghost in the shell
예전 블로그에 썼던 공각기동대에 대한 잡다구리한 생각 글을 옮긴다.

인터넷에 이렇게 복사본을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글인데 뭐 어때. ( --)

이전 블로그를 없앨까 생각중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지금 다시 써도 이 글에 더 추가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글이 좀 어설퍼도, 말하고 싶은 내용은 다 담겨있다.

이하 펌.



가끔씩 들어가보는 일본 애니메이션 정보 사이트에서 오늘 그동안 목빠지게 기다려왔던 소식을 봤다. 공각기동대2 2003년 3월 6일 개봉. 물론 당연히 오시이 마모루 아저씨가 만든 것이다.

공각기동대, 사실 이 제목보다 Ghost in the shell이 더 적합하다. 맨 처음에 공각기동대라는 제목은 우리나라에서 멋대로 붙인 줄 알고 엄청나게 욕했었는데 알고보니 원작에도 공각기동대라고 돼 있었다. ㅡㅡ;; 아는 사람들은 다 알만한 애니메이션이니 무슨 내용인지는 생략하겠다.

공각기동대는 알고보면 파생작들이 좀 많다. 먼저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가 있고 결정적으로 공각기동대를 유명세에 오르게 한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판이 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26부작으로 TV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9월 인가? 그즈음에 완결됐다. 현재 두번째 TV 애니메이션이 26부작으로 제작중에 있으며 위에 말했다시피 내년 3월에 오시이 마모루의 두번째 극장판이 개봉 예정이다.

공각기동대는 정말이지 대단한 작품이다. 특히나 원작인 만화도 그렇거니와 극장판이나 티비판이나 모두 상당히 다른 주제이면서 스타일 자체도 매우 다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도 빠질데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작품이 이렇게 각각 다르게 리메이크되고 만든이의 주관적 해석이 결합됨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감동을 주는 작품은 만화 중 공각 이외에는 본 적이 없다.

만화책과 극장판, 극장판과 티비판, 티비판과 만화책을 보면 정말이지 모두들 스타일이나 주제가 상당히 다르다. 극장판에서는 자아정체성에 대해 다루면서도 90년대, 원자로 통칭되던 과학의 아이콘, 즉 '나눔(devide)'이라는 패러다임이 지배했던 과학관이 '연결(connection)', 즉 네트로 이전되는 상황을 정말이지 잘 묘사해냈다.

반면 TV판에서는 모든 것이 데이터로 치환되는, 즉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이되는 상황에서 소위 '오리지낼러티'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원작 만화는 사건 중심으로 얘기가 진행되는 에피소드 나열식 구성이어서 특히나 극장판과는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이렇게 각각 형식 자체부터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배경과 설정을 공유한다는 것은 얼마나 처음에 설정을 잘 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 정말 탄사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바로 이런 설정은 모두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에 빚을 지고 있다. 만화책을 보면 알겠지만 결코 한컷 한컷을 그냥 넘기면 안된다. 꼼꼼히 정독하면 한 컷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들어있는지 화들짝 놀라게 된다.

사실 공각기동대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공각기동대 극장판을 봤다면, 그리고 약간이라도 사색에 빠지게 하는 동인을 얻었다면, 즉시 공각기동대 만화를 구해서 보아라.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으로 장담한다.

특히 세부 설정을 잘 살펴보면서 만화책을 본다면 공각기동대 만화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지적 쾌락을 만끽하도록 하는 만화다. 절대! 꼼꼼히 읽도록!

p.s. 공각기동대 만화를 그린 시로 마사무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본 만화가 중 한 명이다. 이 사람의 메카닉 디자인은.. 정말 예술이다.

p.s.2. 시로 마사무네가 그린, 공각기동대와 비슷한 스타일의 만화로는 '애플 시드'가 있다. 이 만화도 공각기동대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재미있고 잘 짜여진 만화다. 공각기동대를 재밌게 봤다면 애플 시드도 볼만할 것이다.
by mistic | 2006/06/28 09:47 | Culture | 트랙백 | 덧글(0)
today's cartoon : Estancia
미디어 다음/ 만화속 세상/ 에스탄시아

http://cartoon.media.daum.net/group1/estancia/

공각기동대 삘이 나는 SF 만화다. 에스탄시아라는 이상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건데, 이렇게 보니 은하철도999같기도 하다.

어쨌든 백문이 불여일견. 근간에 본 만화중 최고다.
by mistic | 2006/06/27 11:34 | Culture | 트랙백 | 덧글(0)
snapshot summary
1. 웹 광고들의 플래시를 이용한 동영상화
- 신문, 잡지들의 단 광고 형태 -> 방송 cf를 차용한 동영상 광고 형태
- 상호작용성을 이용한 메뉴형 광고 형태는 아직도 유효. 믹스 형태 간간히 등장.
- 인터넷 광고 전략에 대한 차이가 실제 형태로 드러나고 있음(광고도 정보다. 광고는 보여주는 것이다.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 등등)

2. article에 대한 편집권을 독자에게 던지는 뉴스 사이트 등장
- digg.com, newsvine.com 등이 바로 이들.
- 오마이뉴스, 슬래시닷 등이 article 게재자의 범위를 독자에게까지 확장했다면 이들은 편집권까지도 독자에게 넘김으로써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유도.
- 이같은 뉴스 사이트에는 "기사 자체도 정보다"라는,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다른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음. 미디어에 있어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구현 사례.
- 이들의 영향력은 기존 미디어들의 온라인 판과는 다른 형태로 구현됨. 기존 미디어들의 온라인 판이 '브랜드에 의거한 신뢰도'를 영향력의 기반으로 삼았다면 이들은 '사용자들의 지지를 얻는' 형태로 기사를 선별함으로써 여론 형성이라는 측면에서의 영향력을 좀더 강하게 가짐.
- 그러나 이들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기준으로 삼는만큼 조작 행위에 취약하다는, 집단 지성의 보편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음. 그대로 수용할 것인지, 제제장치를 갖추든지는 각자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사료됨.
by mistic | 2006/06/26 17:32 | Media | 트랙백 | 덧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