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vs. 수렴
integration vs. convergence

이번 CES 2007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이제 convergence의 시대는 가고 integration의 시대가 왔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참고 : 주피터 리서치 블로그

CES 2007에서 관심을 모은 제품들을 보면 한 기기에 여러 기능을 담기보다는 한 컨텐트를 다양한 기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을 하는 기기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홈 서버다.

이처럼 발전한 네트워크에 기반해 사용자들간에 끊김 없는 서비스(컨텐트)를 제공한다는 컨셉,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유효한 생각이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개념은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맞닿아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핵심인 scalability(범위성)가 이제 실용화 가능해졌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이것이 홈 서버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홈 서버는 개인적으로 망할 것이라고 보는데, 다른 포스트에서 다룰 예정).

그러나, 이같은 CES의 트렌드는 채 이틀이 가지 못한다. 맥월드 엑스포가 개최되면서 애플이 아이폰을 내놨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제작 컨셉이 그야말로 컨버전스의 결정체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유는 다른 게 없다. 딱 보면 알겠지만 아이폰은 극히 폐쇄적인 플랫폼이다. 애플은 소위 다른 업체들이 극히 공을 들이는 eccosystem 구축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의 기업이 갈 수 있는 방향이란 것이 또한 컨버전스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폰 등 애플 제품들이 ecosystem 따위는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것.

이번 CES와 맥월드 엑스포에서 느낀 것은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간은 티격태격거리면서 살짝 손잡기도 하면서 아옹다옹거렸던 것이라면, 이제부터 벌어질 전쟁은 헤게모니 장악을 비롯해 서로의 밥그릇까지 노릴 정도로 규모가 커질 것이다. CES의 홈 서버와 맥월드 아이폰, 그리고 애플 티비는 전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by mistic | 2007/01/15 11:00 | Medi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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